2008년 05월 18일
누구를 위한 향연인지? - 리처드 로즈의 "죽음의 향연 "
한 일년 쯤 전이었던가 리포트 주제로 광우병에 대해서 써볼까 하고 학교 도서관 서가를 뒤지다가 이책을 발견했다. 학교 도서관 책이 다 그렇듯이 겉표지는 제거된 상태였기 때문에 이렇게 산뜻한(?) 빨간색으로 눈에 확들어오는 책이아니라 검은색 하드커버에 은박으로 죽음의 향연이라고만 적혀있어서 뭐랄까 정말 죽음의 냄새가 물씬 풍긴다고 해야하나.. 여튼 암울한 분위기의 책이었다고나 할까. (결국 리포트는 다른 주제로 썼기 때문에 읽고도 활용은 못했다는^^;)왜 갑자기 이 책 얘기를 하냐면.. 요즘 광우병 때문에 온 나라가 들썩들썩 난리인데.. 정부에서 이 책을 한번만 슬쩍이라도 읽어본다면 정말 요새 언론에 나오는 식으로 그 따위로 말하진 못할거다 걱정없다고 아무일 없을거라고. Don't worry be happy~식의 언론발표가 어떻게 됐나?
1990년 영국 농림부 장관이 티비에 출연해서 자신의 딸 코델리아와 함께 쇠고기로 만든 햄버거를 먹으면서 걱정없다고 장담했지만. 17년 후 그는 자신의 친한 친구의 딸인 엘리자베스가 인간 광우병(변형 크로이츠펠트 야콥병 vCJD)으로 사망하는것을 지켜봐야만 했다.
사람이 사람을 먹는데서 발생한 쿠루, 양의 스크래피, 밍크의 전염성 밍크 뇌증, 광우병 그리고 크로이츠펠트 야콥병까지. 기존의 먹이사슬을 깬 댓가는 종간 장벽을 뛰어넘어버린 인간광우병으로 나타났다. 소가 소를 먹고 그 소를 사람이 먹고.. 채식주의자라도 상관없다. 그 채소가 재배되는 밭의 비료가 광우병소의 육골분으로 만든거라면 채소도 광우병의 위협에서 벗어날 수 없다.
저자인 리처드 로즈가 말한 것처럼 "지구상 어느 누구도 광우병의 공포에서 벗어날 수 없다"
우리나라에는 현재 단 한곳만이 부검을 통해 인간광우병을 진단해낼 수 있는 시설을 갖추고 있다고 한다. 그러나 프리온은 섭씨 600도 이상으로 열을 가해도 없어지지 않으며 유독한 포르말린에서도 사라지지 않는다. 그리고 우리나라는 아직까지도 육골분 사료를 사용하고 있으며 이 육골분 사료는 특히 단기간내에 우유를 많이 생산해내야 하는 젖소에게는 거의 필수적으로 공급된다고한다. .. 인터넷에 떠도는 괴담을 굳이 들고오지 않더라고 충분히. 실감이 나지 않는지?
그리고 문제는 이것 하나 뿐만이 아니라는거다. 광우병이 이슈화되면서 의료보험 민영화, 수도민영화, 대운하 등등은.. 물밑으로 사라져버렸다. 어쩌면 정부는 이런 상황을 바랬는지도 모른다. 떡밥 하나 던져놓고 거기에 와 하고 달려들동안 뒤에서 다른 것들을진행해버리는거다. 정신차려보면 여전히 해결되지 않은 문제와 쥐도새도 모르게 해결되버린-그들의 방식대로 - 많은 것들을 발견하게 될지도 모른다. 현명한 처사 일수도 있겠다. 시간도 절약되고 노력도 절약되는. 제일 민감하고 와닿는 -원래 옛날부터 우리나라에선 먹을거 가지고 장난하는 거 제일 싫어하지 않았던가 -정책을 던져주고 나머지는 거져먹기로 가져가는. 어쩌면 쇠고기 수입은 제대로 안될걸 예측하고 먼저 터뜨린걸지도 모른다. 그 뒤에 다른것들을 쉽게 가져가기 위해서. 일종의 연막인거다.
책 소개 하다가 주절주절 말이 많았다 -_- 책소개는 여기.
http://www.libro.co.kr/Product/BookDetail.libro?goods_id=0100006841345
관심 있으신 분들은 한번 읽어보시길. 단, 전문적인 용어가 섞여있기 때문에 그렇게 술술 읽히지는 않는다. 그렇지만 저자의 체계적인 설명을 통해서 ~카더라 식이 아닌 제대로된 지식을 얻고 싶다면 꼭 한번 읽어보시길 권한다.
# by | 2008/05/18 16:34 | 방이 없는 전망 | 트랙백 | 덧글(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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